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점차적 축소를 언급하면서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의 주요 이용국들이 항행 정상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는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노력의 점진적 축소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향후 작전 축소를 하나의 선택지로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대이란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는 것인지,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차원의 언급인지 등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기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며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호위 등을 위해 군함 파견 등 한국의 군사적 지원을 기대한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