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으로 빛난 네이버·카카오 지도… ‘혼잡도 안내’ 효과

-실시간 우회·통제 정보 결합… 인파 분산 일조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에 모인 인파. 뉴시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에 모인 인파. 뉴시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티맵 등 국내 주요 지도 플랫폼이 제공한 실시간 혼잡도 안내와 교통 정보 서비스가 방탄소년단(BTS) 공연 현장의 인파 분산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지도 플랫폼의 교통·혼잡 안내 기능 이용이 크게 늘었다. 초정밀 대중교통 정보와 실내 지도, 도로 통제·우회 안내 기능이 결합되면서 이용자 이동 경로 선택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실제 서비스 이용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카카오맵이 서울시와 협업해 제공한 종로구 ‘초정밀 버스’ 서비스 이용자는 공연 종료 후 관람객 귀가가 집중된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오픈 당일 대비 250%, 전일 대비 83% 급증했다.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증가율은 최대 280%에 달했다.

 

종로구뿐 아니라 인접한 중구에서도 이용 증가세가 뚜렷했다. 중구 지역 초정밀버스 서비스 이용 역시 전날과 비교해 42%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관람객들의 공연장 접근과 귀가 과정에서 도로 통제와 버스 우회 운행 등 대중교통 정보를 확인해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맵은 공연 당일 도로 통제 구간과 혼잡 지역, 임시 화장실과 현장 진료소위치 등 현장 밀착형 정보도 제공했다.

 

네이버지도도 공연장 내부 구조와 주변 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 실내지도’를 선보이며 광화문 대규모 인파 관리에 일조했다. 해당 지도는 좌석 위치뿐 아니라 화장실, 게이트, 안내데스크, 의료지원 부스 등 주요 편의시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네이버지도는 공연장 인근 도로 통제 구간과 대중교통 무정차·우회 운행 정보도 실시간 제공해 이동 경로 선택을 지원했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기능과 광화문 일대 거리뷰 3D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도로 통제와 차량 흐름 관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도 안내 기능을 강화해 인파 관리를 지원했다. 공연 운영 시간과 지하철 무정차 운행, 주변 도로 통제 일정 등을 반영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는 통제 아이콘으로 전환해 운전자에게 해당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토종 지도 기반 실시간 안내 서비스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대규모 인파와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교통 정보와 혼잡도 안내가 결합되면서 이용자들이 보다 분산된 경로를 선택하게 된다”며 “이번 초정밀 안내 서비스가 특정 구간에 집중되는 인파와 차량을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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