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가 1500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3832조6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2315조1898억원 대비 1517조4573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의 성장세가 가장 독보적이었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01조122억원에서 1139조7587억원으로 89.6% 급증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시총 473조9295억원에서 916조5352억원으로 93% 늘어나며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65만1000원에서 128만6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삼성그룹은 시가총액 증가율 68%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시총은 1002조4979억원에서 1684조1052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약 580조원(82%) 늘어난 1289조1044억원을 기록했으며, 주가도 11만9900원에서 22만500원으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삼성전기(226%), 삼성SDI(158%), 삼성E&A(121%) 등 주요 계열사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 다음은 한화그룹 시총이 115조6744억원에서 173조7212억원으로 50% 증가했다. 한화시스템(116%)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 등 방산과 IT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어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그룹(26.9%) 순으로 시총 증가율이 높았으며, 10대 그룹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