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경기 경제 살릴 ‘첫 여성 도지사’ 누구…양향자·추미애 본격 경쟁 돌입

30년 지방자치 역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2일 양향자 최고위원을 경기지사 최종 후보로 선출하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민생 경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기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정책 대결에 돌입했다.

 

◆‘반도체’ 표심 어디로

 

먼저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를 이념 중심의 ‘정치 선거’가 아닌 ‘경제 선거’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경기도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1억원 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반도체 기반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해 고부가가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후보는 “임기 내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35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반도체 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설계, 장비, 물류 등 수천개의 연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약으로 ‘반도체 고속도로’도 제시했다. 경기 남부·서부·동부·북부를 하나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묶고 이를 기반으로 교통망을 구축해 서울 및 지방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추미애 후보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산단을 잇달아 방문하며 ‘세계 최고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언급하며, 평택을 중심축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 고도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경기 남부 K-반도체 생태계 거점 완성을 위해 도지사가 직접 협상 테이블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추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라며 “이를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면 K-반도체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면 직접 협상 테이블을 주도해 인허가 등 행정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며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공백 없는 기반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미래 산업·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경제 엔진’ 가동

 

양 후보는 경기도 기술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기술 바우처’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바우처는 AI 시대를 맞아 기술 습득이나 직업 전환이 필요한 도민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과정 이수 및 자격증 취득 비용을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연봉 1억원 수준의 양질의 일자리를 10만개 이상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를 단순한 행정구역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 후보의 경우 ‘경기 하이테크 청년아카데미’ 신설을 통해 맞춤형 인재 육성을 약속했다. 도내 기업과 협력해 민간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 및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생 복지로 ‘경기도형 최소 돌봄 기준’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31개 시·군 간 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주거대책으로는 지분적립형 및 토지임대부 방식 등을 활용해 임기 내 매년 3만7000호씩, 총 14만8000호의 공공주택 공급을 내세웠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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