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국(AfCFTA Secretariat, 이하 AfCFTA)과 함께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2024년 6월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지난해 1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양측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첫 공식 회의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현대차,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전자 등 15개사가 참석했으며, 아프리카 측에서는 범아프리카상공회의소, 남아공전력공사(ESKOM), OPAIA그룹 등 20개사가 참여했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과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를 정례화하고, 양 지역 기업 간 교류와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웸켈레 메네(Wamkele Mene) AfCFTA 사무총장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 출범은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과의 무역·투자·산업화·기술·인프라 분야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회의에서는 양측 협력 과제에 대한 발표와 주제별 토론이 진행됐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제조·인프라, 탈탄소·에너지, 디지털전환(DX)·이커머스 등을 유망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또 아프리카의 산업화 수요와 한국의 기술·제조 역량을 연계한 공동 공급망 구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케부르 게나(Kebour Ghenna) 범아프리카상공회의소 의장은 에티오피아의 섬유·의류, 이집트·알제리의 자동차, 남아공의 전자제품 분야 등을 언급하며 아프리카 내 한국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가 단순 수입 시장을 넘어 제조 파트너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쿠모에칠레 코텔로(Khumoetsile Kotelo) 남아공전력공사 시니어 디렉터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소개했다. 온라인 무역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롤리홀딩스의 홍라정 대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도 지원했다. 타펠로 모틀로겔로아(Thapelo Motlogeloa) 펠레에너지그룹(Pele Energy Group) 최고운영책임자는 “남아공 대규모 송전망 확충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건설 및 전력 인프라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했다”며 “향후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