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3곳에서 승리했거나 우세한 상황인 반면 국민의힘은 경북·대구·경남 등 3곳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선거에서 12명을 배출했던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 이은 전국 선거 3연패를 맞게 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내건 정권 심판론보다 ‘내란 세력 심판’을 앞세운 여당에 민심이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에서 싹쓸이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추미애 후보,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부산시장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경우 83% 개표 기준(4일 오전 4시30분 현재)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1.15%포인트 앞서 있다. 투표 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지연되면서 이날 아침에나 당선자가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이원택(전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신용한(충북지사)·우상호(강원지사)·조상호(세종시장) 후보의 당선도 확정됐다. 충남지사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 당선이 유력시된다.
국민의힘은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3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대구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이다 승리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82.71%의 개표율 기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51.35%)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48.64)에 앞서 있다.
민주당 우위의 흐름이 굳혀진다면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TK(대구·경북)와 경남을 사수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장동혁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분간 당 노선과 당내 혼란이 이어지는 동시에 쇄신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