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펫보험 대전] ② DB손해보험, 반려인 수요 잡고 시장 격차 좁힌다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DB손해보험 제공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DB손해보험 제공

D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두고 메리츠화재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펫보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담보 차별화에 집중하는 한편, 배타적사용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선두인 메리츠화재를 추격하기 위해 보장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업계가 획득한 전체 배타적사용권 43건 중 DB손보가 15건을 차지하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종의 보험 상품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은 각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등을 평가해 최대 1년간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DB손해보험은 이 중 펫보험 분야에서만 4건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DB손해보험이 획득한 펫보험 배타적사용권 특약은 현장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독점권을 얻은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위탁비용 보장’은 보호자의 입·통원 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특약이다. 아울러 9개월의 독점권을 획득한 ‘반려동물 개물림사고 행동교정 훈련비’ 보장 역시 반려견의 문제 행동 교정에 필요한 실질적 비용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반려인의 니즈를 겨냥한 차별화 담보는 이외에도 다양하다. 지난해 손보업계 최초로 도입한 ‘항암제 보장’ 담보가 대표적이다. 기존 경구 항암제 치료에만 국한됐던 보장 영역을 주사 치료까지 넓혀 반려동물 보호자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사회공헌형 펫보험을 통해 은퇴견 지원, 유기견 입양 시 보험료 할인 제공 등 반려동물 인식 개선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독창적 상품들은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는 등 담보 차별화에 공을 들여온 결과물로 해석된다. 앞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펫보험 TF 신설과 플랫폼 구축을 언급하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DB손해보험은 메리츠화재와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이익 1조681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선 반면, D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1조5349억원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전체 실적뿐 아니라 펫보험 시장에서도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유계약(25만1822건)의 과반을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다. 메리츠화재가 실적과 선점 효과 모두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DB손해보험이 펫보험 시장을 순위 반등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돌파구로 삼으면서 양사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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