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공모 물량 확보에 실패한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투자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검토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각자대표인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식 사과했다.
두 부회장은 사과 메시지에서“당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S-1)에 인수단으로 포함돼 국내 고객들에게 기업공개(IPO) 청약 물량을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정당한 자격과 요건을 모두 갖추고 이번 청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의한 최종 결정으로 인해 물량이 배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 부회장은 “당사는 이번 결정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내용과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의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신속하게 안내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글로벌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해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231만4815주를 인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스페이스X 상장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삭감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현지시간) 19.22% 급등했으며, 이틀째인 15일에도 19.60% 상승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스페이스X 공모 불발 사태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기한을 정하지 않고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 공모주 배정 무산 전 과정을 파악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