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정상화 본격화… 커지는 코로나19 재발 우려

미국의 경제정상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

[임정빈 선임기자] 미국 대부분의 주가 이번 주말까지 경제정상화에 돌입하지만, 이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CNN에 따르면 미국 43개 주가 이번 일요일까지 부분 또는 완전 경제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주는 일정 조건 하에 점포을 열고 공장도 다시 가동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주들도 내주 중으로 경제정상화에 들어간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에 대응, 봉쇄(lockdown)를 단행한 이후 신규실업 3000만명을 넘어서고 국내총생산(GDP)이 심각하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제정상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이 경제정상화 관련 모델을 가동한 결과, 약 30개주가 이달 중 경제정상화를 할 경우 오는 8월 초까지 사망자 수가 13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전망은 더 심각하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 대학은 관련모델인 PWBM(Penn Wharton Budget Model)을 가동한 결과 6월말까지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고 모든 주가 경제정상화에 들어갈 경우 미국 사망자 수는 3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날 미 싱크탱크인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CHS)의 수석 연구원 케이틀린 리버스는 6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출석해 “내가 아는 바로는 (백악관이 제시한) 4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주는 하나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베서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대행은 CNN에 부분적 경제 정상화를 위한 안전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코로나로19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에 처해 있어 재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상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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