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카카오가 주력 분야인 카카오톡과 간편결제 및 콘텐츠 사업의 선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뚫고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익은 21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톡비즈(2247억원·전년 동기 대비 77%↑) ▲포털비즈(1166억·8%↓) ▲신사업(1005억원·68%↑) ▲게임콘텐츠(968억원·3%↑) ▲뮤직콘텐츠(1507억원·10%↑) ▲유료 콘텐츠(970억원·30%↑) ▲ IP비즈니스 기타(819억원·6%↓) 등이다.
카카오는 “커머스(상거래)를 포함한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사업)와 카카오페이(콘텐츠 플랫폼)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주력 부문인 카카오톡 사업(톡비즈)에서 광고와 쇼핑이 모두 선전했다. 이 부문에서 연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유지했다.
간편결제·모빌리티 등 신사업 부문도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 늘었고, 새로 개시한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한 이용자는 100만명에 이르렀다.
신규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6억원, 전년 동기 대비 299억원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일본 웹툰 서비스 ‘픽코마’가 매년 두 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면서 최근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802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카톡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온라인 쇼핑 등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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