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수요예측 임박…따상 가능할까?

빅히트의 IPO 절차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면서 공모가 및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불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절차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빅히트의 대표 선수인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최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이 고조된 만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열풍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날 정해진 공모가를 바탕으로 다음 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현재 빅히트의 공모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고 공모예정금액은 7487억원~9626억원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7400억~4조8000억원이다. 최대 추정치로 봤을 때 코스피 시총 50위권에 해당한다. 예상 시총은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빅3, JYP엔터테인먼트(1조4199억원)와 YG엔터테인먼트(1조664억원), SM엔터테인먼트(8430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에선 현재 빅히트 주식을 30~38만원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가 다수다. 50만원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도 존재한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빅히트의 매수 호가는 20만원선이었으나 20여일 만에 매수 호가가 급등했다.

 

업계에선 빅히트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히트가 공모가 희망 상단에서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45만6000원이 된다. SK바이오팜처럼 ‘따상’에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최대 59만2000원(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될 때)까지 오르게 된다. 장외에서 빅히트 주식을 30만원에 매수하더라도 원금의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내게 되는 셈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및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그리고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측정했다”며 “목표 기업가치는 약 14조원으로 목표주가는 38만원”이라고 전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만의 차별점은 스토리텔링, 세계관 구축을 통해 IP를 만들어내는 프로덕션, IP를 활용한 수익다각화, 직접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의 선순환”이라며 “강력한 팬덤을 위버스 생태계로 유인해 모든 제작 및 유통을 내재화하는 작업으로 불필요한 수수료 제거로 마진개선은 덤”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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