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구강관리를 소홀히 여겨 치과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결과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 총 환자 수는 1673만명으로 전체 질병 가운데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치주질환에 노출되면 잇몸 염증을 유발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뼈 등이 파괴된다. 이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고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이미 염증이 깊어져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김준헌 강남 화이트스타일치과 병원장은 “심한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치아 간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연적으로 치아가 이동하거나, 발음이 새고, 저작기능이 저하되며 위장장애를 겪게 된다”며 “이를 오래 방치하면 치매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 절개 후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하고 지대주와 크라운을 연결해 자연치아와 비슷한 저작 기능과 심미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김 병원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저작기능을 80%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고 심미성도 우수해 만족도가 높다”며 “사후관리를 잘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임플란트를 안정적으로 시술하려면 개인마다 다른 잇몸뼈 상태, 구강구조 등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체계적인 시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환자의 전반적인 구강 내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인공치근을 적절한 각도와 깊이에 맞게 식립해야 수술 후 부작용 없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김준헌 병원장은 “치과 선택에 앞서 해당 병원이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최신 기술에 익숙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임플란트에 필요한 3D CT, 구강스캐너 등의 디지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길 추천한다”며 “시술 후 체계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도 따져봐야 임플란트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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