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희귀난치병세포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케이셀(주)’(대표이사 이종성, 구 케이셀바이오뱅킹)이 건국대병원과 신경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청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간엽 분화 유도된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청각세포의 재생촉진을 통한 난청치료제 개발’로 분화 유도된 신경줄기세포를 난청 기니피그의 달팽이관에 이식, 청각세포의 재생촉진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다. 신정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와 공동연구로 진행한다.
케이셀은 향후 이 연구 성과를 토대로 2024년 상반기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셀’의 신경줄기세포 기술은 2018년 서울대 장미숙 교수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지방줄기세포에서 신경줄기세포, 신경세포 및 가바성 신경세포로의 분화 유도 방법’에 대해 국내특허와 미국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장애인 건강 및 웰빙 센터’(Center for Disability Health and Wellness)에 따르면 난청은 치매 발병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발병율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적절한 치료법은 없고 완화 및 지연을 위한 치료방법만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전의 타 비임상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를 통한 난청치료가 효과가 있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신경줄기세포는 청각신경계를 이루는 세포의 근원이 되는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다른 줄기세포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셀 연구소 관계자는 “타가 줄기세포를 투여할 경우 장기간 면역억제제 투여가 동반되며 이후에도 이식된 세포의 지속적인 생존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자기 줄기세포를 사용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없어 장기생존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세포의 장기생존은 효과의 지속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연구를 통해 자가 신경줄기세포가 장기생존하면서 좋은 효과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결과를 확보한다면 난청치료의 한 획을 긋는 치료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성 케이셀 대표이사는 “난청치료제 시장은 연간 120조원 이상의 규모로 매우 큰 시장이지만 이와 관련된 치료제 특히 세포치료제 임상이 진행중인 회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난청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신경줄기세포를 가지고 치료하게 되므로 그만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당사 연구가 아직은 비임상 단계이나 타 회사에 비해 가장 앞서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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