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이어지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최근 1년 사이 수도권 주택 신고가가 최대 수억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에서는 최근 1년간 기존 거래액 대비 수억원씩 상승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예를 들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30일 16억5500만원에 매매됐다. 5일만에 4억5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152㎡는 올해 1월 10일 14억8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22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만에 2억9500만원이 상승했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은 지난해 5월 4억427만원에 거래된 뒤, 올해 3월 18일 6억6700만원에 매매됐다. 기존 매매가 대비 2억6273만원 올랐으며 이전 대비 상승률은 65%다.
한편 최근 1년간 기존 거래액과 비교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했다. 신고가 상승액 10위권에는 경기가 5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3개, 인천 1개, 부산 1개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에서는 최근 1년 내 신저가 기록 단지들이 많이 나왔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기준 상위 10위권에는 서울이 7개, 경기 3개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 전용 158㎡은 지난해 3월 51억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에는 12억8000만원 하락한 38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이전 대비 하락률은 25.1%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도 2022년 3월 75억원에 매매됐지만, 1년 뒤인 지난달 12억원이 하락한 63억원에 거래됐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