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노미 리포트]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 제로(0)...GM, 전동화 미래 위한 ESG 박차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오른쪽 두번째), 브라이언 맥머레이 연구개발법인 사장(맨 오른쪽) 등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들이 지난달 18일 GM 한국사업장 부평 본사 내 노틀담베이커리 카페 오픈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제공

 GM이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 등 ‘트리플 제로’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올해를 지속가능 비즈니스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전-전동화(all-electrification) 실현을 목표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완성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대전환을 꿈꾼다.

 

◆생산공정별 탄소중립 실현으로 ‘전-전동화’ 미래 구축

 

 탄소중립 측면에서 GM은 생산공정별 탄소 배출 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최종적으로 자동차 제조 공정 전 과정의 전동화, 즉 ’전-전동화’ 미래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2025년까지 북미와 중국에서 각각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체계를 갖추고, 2035년까지 새로 출시되는 경량자동차(Light-Duty Vehicle) 의 배기가스 배출을 없애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2040년까지는 전 제품과 공정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마련된 GM의 첫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외관. GM 한국사업장 제공

 GM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인력과 고객, 지역사회를 위한 공평한 기후 행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기후 형평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5000만달러 규모의 기후 형평성 펀드를 조성하고 30여 개의 비영리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또 전동화 차량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쉐보레 볼트EV,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 캐딜락 리릭, GMC 허머 EV 등과 공유 자율주행차량 크루즈 오리진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의 개발과 생산 출시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힘을 쓰고 있

다.

 

 GM 측은 이러한 지속 가능한 ESG 전략은 조직 전체의 리더십과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가 이끄는 지속 가능성 오피스를 통해 설계되고, 이 조직은 회사 전체에 지속 가능한 문화를 조성하고 GM이 환경, 사회적 책임 등을 투명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인’ 기업 추구

 

 GM은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인 기업(The most inclusive company in the world)’을 ESG 경영 활동 중 ‘거버넌스’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기준 GM 주주를 통해 선출된 총 13명 이사회 멤버 중 7명은 여성 임원을 배치했다.

 

 이사회 내에는 ▲거버넌스·사회적 책임 ▲감사 ▲재무 ▲위험· 사이버 보안 등 총 6개의 상임위원회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GM은 사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GM은 자사의 모든 임직원은 윤리 규정 준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100% 수료했으며, 교육 과정은 총 8개 언어로 제공해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GM의 글로벌 파트너사와도 GM의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4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ESG 서약에 동참을 촉구했다. GM이 발표한 서약에는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탄소 중립, 사회적 책임과 거버넌스에 대한 약속이 담겨 있다.

 

◆GM 한국사업장, 친환경차·사회공헌활동 ‘쌍끌이’ 전략으로 탄소중립 실현

 

 GM 한국사업장은 소형 친환경·고효율 차량 공개와 ‘다양성위원회’ 설립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ESG 리더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해 친환경성을 높인 모델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GM 한국사업장 제공

 먼저 GM 한국사업장은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유지를 위해 소형 친환경·고효율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올해 3월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크로스오버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해 친환경성을 높인 모델로, 배출가스 감소와 연비 효율을 높여 GM의 탄소 중립적 미래 전략을 그대로 담아냈다.

 

 GM 한국사업장은 ‘다양성위원회’와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를 설립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다양성위원회는 부서, 직위, 세대 등에 관계없이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조직을 가치로 표방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포용력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3일 GM 한국사업장 부평 본사 노틀담베이커리에서 다양성위원회 소속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제공

 특히 지난 4월에는 다양성위원회 주도로 GM 한국사업장 부평 본사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인 ‘노틀담베이커리’를 오픈한 바 있다. 노틀담베이커리는 현재 GM 한국사업장 임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장애인 고용과 자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는 의료비, 장학금, 사회 통합 계층 영재 학교, 시각장애인 지원 등 사회 통합 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차량 기증, 복지시설 수리·물품 지원, 긴급 구호 등 공익단체 지원 사업과 직원 자원봉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 복지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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