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동산 각종 지표 상승 흐름…거래량·매매가 모두 ’우상향’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올해 2분기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등 각종 부동산 지표가 우상향을 기록하면서 완연한 상승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27만5370건으로 1분기(24만3938건) 대비 12.9% 증가했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85조498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66조9254억원)와 비교해 2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거래량의 경우 전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파트가 24.2% 증가했고, 연립·다세대(빌라) 22.9%, 상업·업무용 빌딩 21.2%, 단독·다가구 21.1%. 공장·창고 등(집합) 16.2%, 상가·사무실 15% 등의 순이다. 특히 2분기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0만5769건으로, 1분기 대비 24.2%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아파트 매매거래금액은 총 43조66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2% 늘었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66.9% 가량 증가했다.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478건, 거래금액은 7조8376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21.2%, 51.9%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에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연착륙에 청신호를 밝혔다”며 “다만 월별로 살펴보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어 온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섣부르기에 시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연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이후 13주 연속 상승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북에서는 용산이, 강남에서는 송파가 꾸준한 상승세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꾸준히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차(8월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4%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09%→0.08%)은 상승폭 축소, 서울(0.09%→0.09%)은 상승폭 유지,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여름휴가철 및 태풍의 영향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며 “다만 지역내 주요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매도호가가 상승해 일부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전체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지역 14개구는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올랐다. 용산구가 전주 대비 0.01%p(포인트) 오른 0.15%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북 지역 아파트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외에 성동구(0.22%→0.17%), 마포구(0.15%→0.17%)도 상승세가 돋보였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지난주 보다 0.11% 올랐다. 잠실과 가락동의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른 송파구(0.23%→0.31%)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0.11%→0.09%)과 서초(0.07%→0.06%)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0.08%→0.08%)과 경기(0.09%→0.08%)가 전주 대비 보합, 상승폭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의 경우 과천시(0.46%→0.40%), 성남 분당구(0.31%→0.35%), 성남 수정구(0.30%→0.33%), 화성시(0.39%→0.32%), 광명시(0.37%→0.32%), 하남시(0.50%→0.49%)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09%→0.10%)은 상승폭 확대, 서울(0.11%→0.11%)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교통 및 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 소진 후 실수요자 중심의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이 지속됐다“며 “다만 일부 지역 내 단지별 거래 관망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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