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래핀 나노튜브 기술 전문 기업 옥시알(OCSiAl)은 세르비아에서 그래핀 나노튜브 허브 건설 개시 승인을 받고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옥시알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인근에 나노튜브 합성시설 건설허가를 획득했다. 그래핀 나노튜브 합성설비와 선분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해당 시설은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 60톤이며 이후 2년 동안 증설을 통하여 최대 생산능력을 연간 12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옥시알 그룹 그레고리 구레비치 수석 부사장은 "해당 프로젝트는 유럽 내 물류망을 구축하고 물류비용의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에서 생산된 나노튜브와 파생제품은 주로 중서부 유럽, 북미, 아시아의 고객에게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튜브 합성 외에도 옥시알은 해당 시설을 통해 유럽, 미국, 아시아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위한 나노튜브 선분산액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한대 당 평균 배터리 용량이 75 kWh인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의 성능을 향상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옥시알 나노튜브는 활물질 입자 사이에 길고 견고한 전기적 네트워크를 생성하여 사이클 수명, 낮은 DCR, C-Rate, 및 활물질 입자의 응집 등 주요 배터리 특성을 개선해 배터리 전극의 내구성을 높인다. 또한 그래핀 나노튜브는 높은 실리콘 함량의 음극, 두꺼운 LFP 양극, 급속 충전 흑연 양극 등 새로운 배터리 기술 구현을 도와 건식 전극 코팅 공정, 전고체 전지 등 기존과 첨단 전지 기술 둘 다에 적용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한 이번 옥시알 프로젝트는 나노튜브를 합성하고 분산액을 제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성능 폴리머용 나노튜브 농축액 제조도 함께 진행된다. 세르비아의 지방 정부와 국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해당 프로젝트는 환경 영향 평가를 통과했으며 100% 그린 에너지로 구동된다.
특히 세르비아에 건설되는 그래핀 나노튜브 허브는 ISO 9001, ISO 14001, ISO 45001에 따라 인증을 받고 IATF 16949 자동차 산업 표준을 준수하여 운영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엔지니어, 과학자, 관리자, 운영자 및 행정 직원에게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옥시알 관계자는 “현재 옥시알은 중국, 일본, 스리랑카, 브라질, 말레이시아 및 기타 국가와 같이 시장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에서 나노튜브 기반 제품의 광범위한 제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르비아 나노튜브 허브는 룩셈부르크에 운영 중인 R&D 센터 및 그래핀 나노튜브 합성 시설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들은 옥시알의 공급망의 안정성을 크게 강화하고 고객들을 위한 나노튜브 기술의 비용 효율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