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상승폭 둔화 현상을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둘째주(9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1%→0.15%)과 서울(0.11%→0.13%), 지방(0.02%→0.04%) 모두 상승폭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21일 0.14%, 28일 0.13%, 지난 4일 0.11% 오르는 등 연속해서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는 서울 주요입지의 재건축 및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24%→0.24%)는 신천·가락동 주요단지, 강동구(0.17%→0.21%)는 상일·둔촌동 대단지, 강남구(0.14%→0.20%)는 대치·압구정동 정비사업 추진 중인 단지, 양천구(0.17%→0.18%)는 목·신정동, 영등포구(0.14%→0.15%)는 양평·여의도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10%→0.19%)는 행당·응봉동 중소형 평형, 마포구(0.18%→0.19%)는 공덕·도화동 대단지, 중구(0.11%→0.18%)는 신당·황학동, 용산구(0.17%→0.18%)는 이촌·산천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가격간 격차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지역 내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단지와 신축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다”며 “일부 상승거래가 유지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0.38%→0.53%)가 동탄신도시, 수원 장안구(0.03%→0.52%)는 천천·정자·조원동 대단지, 오산시(0.06%→0.48%)는 외삼미·금암동, 하남시(0.34%→0.46%)는 정주여건 양호한 창우·망월동 주요단지, 성남 분당구(0.20%→0.46%)는 서현·야탑·이매동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의 경우 선호단지에서 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