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 공론화한다…김기현, “당론 추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위한 대대적인 대시민 공론화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와 함께 여당 대표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도심·농촌지역 주민들과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 관련 대시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구체적인 횟수를 정하지 않고 수시로 간담회를 열면서 서울 편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에는 지방자치와 행정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서울 편입의 정당성을 다루는 토론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김포를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회 의원과 김포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열리며, 시민들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북도 편입, 경기도 존치 중 어떤 방안을 선호하는지 확인하는 여론조사 계획도 마련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조만간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서울의 강서권과 서부권의 배후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무역, 외국투자와 관광이 함께 서울시 자원으로도 될 수 있다고 한다”며 “당 내부에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면적을 따져봐도 (서울이) 런던, 뉴욕, 베를린, 베이징과 비교해 좁다”며 “인구대비 많이 좁아서 거기에 맞춰보면 인구대비 면적을 서울시의 면적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기본적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포가 대표적이지만 서울 경계의 주변도시들 중 상당수는 행정구역만 나뉘어져 있을 뿐 서울 생활권, 서울 문화권”이라며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는 것 때문에 지자체끼리 협의해야한다. 누구든 지자체장은 자기지역 먼저 챙긴다.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는 근거가 되는데 이런 경우는 생활권을 합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천 생활권도 경기도 생활권도 아니다”라며 “출퇴근 통학 이것이 서울하고 직접 공유되고 있는 곳, 이런 곳들은 서울시 편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하면 원칙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우리당은 앞으로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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