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가 사라진다…국내·수입차 모두 대폭 감소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차량이 주유를 위해 정차해 있다. 뉴시스

 

디젤차가 사라지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발표에 따르면 국산차 5개 업체(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는 올해 3분기(1∼9월) 동안 디젤 승용차를 7만6367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7235대)에 비해 21.5% 감소했다. 

 

친환경적 소비와 탄소중립 정책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젤 SUV가 대폭 감소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올해 해당 기간 1만1693대 팔려 지난해 동기간(2만1840대) 대비 46.5% 줄었다. 또 제네시스 GV80 디젤 판매량 역시 1756대로 지난해 동기간(3775대) 대비 53.5%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차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수입 디젤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줄어든 1만9333대다. 연료별 등록 순위는 가솔린(10만351대), 하이브리드(6만9504대), 전기(2만780대)에 밀려 4위다.

 

판매 비중도 8.8%로 올해 10%로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체들이 전 세계 각국 환경 규제에 따라 디젤차 출시를 줄이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디젤유(경유) 폭등 및 요소수 품귀 현상도 디젤차를 회피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2018년 55만7692대를 기록했던 디젤차는 2019년 43만1662대, 2020년 38만8360대, 2021년 25만8763대가 팔리며,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30% 줄어든 18만1746대로 줄어 5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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