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클린-일신방직,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 체결

ESG 스타트업 제클린(대표 차승수)이 국내 섬유·면방부문 기업인 일신방직과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면화를 비롯한 CVC,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모달 등 지속 성장 가능한 순환자원형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재생 원사 제품의 개발, 제조생산, 공급, 관리, 인증 등 제반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상호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호텔 베딩, 타올류 기반 순환 자원형 원료와 이를 이용해 생산하는 원사 등에 대한 상호 독점적 공급 및 공급(판매)권 부여 ▲순환자원형 원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원사 및 제품 개발 및 국제 인증 획득 ▲순환자원형 원사 브랜드 ‘ReFeaT’ 플랫폼 공동 사용 ▲관련 정보 축적·공유 및 개발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재생 면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은 엄청난 규모의 폐의류 등 섬유 산업이 유발하는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 기존 유리병이나 종이팩, 알루미늄 캔 등을 위주로 진행돼 오던 순환형 재활용 모델을 섬유 원료영역으로 확대, 새로운 환경가치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산업 생태계 내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집단적 영향력(collective impact)를 통해 신재생 섬유 산업이라는 밸류체인을 구축,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섬유 재생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클린은 2018년 설립된 ESG 스타트업으로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섬유 재생 서비스를 제공, 숙박 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한 해 제주도 내 버려지는 숙박용 침구 폐기물의 99%인 6,600여 톤이 소각되는 환경 문제에 주목, 이를 면화기반의 섬유류 및 원료, 원사, 원단으로 재생하는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통한 산업적 해결책을 제시하며 폐자원의 재활용 협업 체계 구축 및 상품개발을 통해 재생 제품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51년 설립,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이한 일신방직은 국내 섬유·면방산업 기업으로 여의도 본사와 전남 광주공장, 안산 반월공장 등의 국내 사업장 외 해외법인으로 일신베트남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자동화설비 확충 및 기술투자를 통해 높은 수준의 생산시설을 보유, 제품품질에 힘써오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기업>에 18회 연속 면방부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섬유 생산량이 2030년 무려 1만49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버려지는 섬유제품 중 1%만이 재생되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섬유 폐기물에 대한 강력한 규제강화 움직임과 함께 섬유재생 시장 역시 2026년 10조원 규모 이상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순환자원형 섬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일신방직과의 이번 사업협력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김웅규 일신방직 전무는 “현재 글로벌 섬유패션시장은 순환경제패턴을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재생원사 생산이 그 중심에 있다”며 “유럽 시장은 법제화된 재활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생원료/원사 시장에서 앞서가고, 미주시장은 바이어와 공급처와의 supply chain 구축을 하고 있다. 일신방직과 제클린의 협력으로 아시아의 허브가 돼 글로벌 순환섬유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일 일신방직 여의도 사옥에서 김웅규 일신방직 전무와 차승수 제클린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 체결식과 함께 향후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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