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듯하게…유통家, 기부·나눔의 손길

 

 연말연시를 맞이해 유통업계가 성금 기탁, 연탄 나눔,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고물가 등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한국구세군과 내년 1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2016년부터 진행해 연말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체온 36.5도에 마음 온도 0.5도를 더해 기부자와 수혜자가 따뜻함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달 3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월드몰 등 서울과 경기 지역 5곳에 모금 부스를 설치한다. 온라인 모금은 다음 달까지 운영한다.

 농심은 ‘사랑의 신라면’으로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눴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활동이다. 올해도 연말을 맞아 본사와 전국 6개 공장 인근 지역에 사랑의 신라면 4200박스를 전달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해피펀드’와 회사 출연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농심은 임직원들의 모금액만큼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더 큰 사랑을 모아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동작구 일대에 김장김치 1400㎏(약 560포기)과 연탄 3000장을 기부했다. 김장김치는 동작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관할지역 홀몸노인 가정에, 연탄은 동작구 상도동 일대 에너지빈곤층 가정에 배달된다.

 GS리테일은 전국 사업부에서 연탄 기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GS리테일 사내 단체인 GS나누미는 봉사단체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과 함께 지난 14일 강남구 구룡마을에 약 14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달 안에 원주, 수원, 광주 지역부터 GS25 지역 사무소를 비롯한 GS더프레시, GS샵 임직원들이 참여해 약 1만여장의 연탄을 전달할 예정이다.

 

 GS나누미는 전국 70여개로 구성돼 2006년부터 지금까지 7만여명의 누적 인원이 14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GS리테일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눔 플랫폼’이라는 사회공헌 방향성을 가지고 소외계층 지원, 환경정화 등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만 4만개 이상의 물품을 지원, 기부했다.

 

 SPC는 연탄 나눔에 나섰다. SPC행복한재단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총 2만장을 기부했다. 기부된 연탄은 내년 3월까지 전국에 있는 31개의 연탄은행을 통해 난방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된다. 2020년부터 임직원들과 꾸준히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한 SPC는 지금까지 누적 7만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리따운 물품 나눔을 전개했다. 13개 브랜드가 참여해 소비자가 기준 48억원 상당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전국 사회복지시설 3000여곳에 전달했다.

 도미노피자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환아들을 위해 기부한 금액이 총액 36억 5천만 원을 넘어섰다. 도미노피자는 연말을 맞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난 5월 서울대 어린이 병원 1억 원 기부를 포함해 올해 총 2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미노피자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한 금액은 총 10억,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한 금액은 총 11억 5천만 원에 달하며, 해당 기부금은 총 247명의 환아 치료비를 후원하는 데 쓰였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5월에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기부는 2005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기부액은 15억에 달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 기부금은 저소득층 환아 276명과 통합케어센터 이용 환자 168명의 치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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