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맹주인 K자동차도 기세를 펼친다. 맏형인 현대차그룹의 재등장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총 7개사(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모셔널, 제로윈, 포티투닷)가 CES 2024에 모두 출동한다. 이동을 넘어 인간 중심의 삶의 혁신이란 주제를 걸고 일상 전반을 위한 회사라는 점을 천명한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매년 출석하다 지난해 불참했다. 2년 만에 돌아온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풍성한 청사진을 내놓는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을 주제로 삼았다. 무한하며 청정한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상 속 긍정 변화를 촉진하면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아는 5년 만의 귀환이다.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PBV(Purpose Built Vehicle) 모빌리티 솔루션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PBV는 이름 그대로 사용 목적이 뚜렷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뜻한다. 운행 용도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추고, 승객 또는 화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운송 수단을 말한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한다. 구체적으로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이노베이티브(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계열사 슈퍼널은 실물모형 공개 및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도 처음 CES에 참가한다.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한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