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러볼 달린 편의점…세븐일레븐 ‘펩시 콘셉트 스토어’

세븐일레븐 펩시 콘셉트 스토어의 핵심 공간인 파티룸. 이화연 기자

 단정한 모노톤 색상이 기본인 세븐일레븐 매장이 펩시 로고로 둘러 싸였다. 매장 천장에 은색 미러볼이 설치됐고 중앙에는 대형 펩시 콜라 캔 조형물도 설치됐다.

 

 세븐일레븐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챌린지스토어점을 펩시 콘셉트 스토어로 단장해 3월 한달 간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이 매장의 콘셉트를 ‘MZ 파티타임’으로 잡았는데 이를 입증하듯 입구부터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콘셉트 스토어 외관(왼쪽)과 야외 포토존. 이화연 기자

 먼저 출입문은 펩시의 원형 로고로 꾸며졌다. 또 출입문 양쪽 검은 벽면에는 펩시 콜라 캔과 컵을 형상화 한 파란색 입체 장식이 붙어있었다. 이 장식은 야광 페인트로 색을 냈으며 별도 조명까지 넣어 저녁이 되면 빛을 발한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 시간대여서 다소 아쉬웠지만 이 밖에도 볼거리는 많았다.

 

 입구 오른쪽 공간에는 세븐일레븐과 펩시 로고를 격자 무늬로 배치한 배경의 야외 포토존이 마련됐다. 펩시 모델인 가수 아이유의 등신대도 전시돼 있었다.

 

 문을 열고 매장에 입장하면 온통 펩시 세상이다. 바닥부터 상품 진열대, 벽면까지 모두 펩시의 새 로고를 담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천장에는 은색 미러볼이 달려 있었는데 이색적인 광경에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갔다. 전반적으로 펩시 고유 컬러인 검은색이 적용돼 일반 편의점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매장 한 가운데에는 대형 펩시 제로콜라 캔 모형이 설치돼 마치 펩시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펩시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한 콘셉트 스토어 내부. 이화연 기자 

 매장 안쪽에는 이번 콘셉트 스토어의 백미인 파티룸이 자리했다. 기존에는 취식 공간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파티룸은 어두운 공간에 푸른빛의 형광 조명을 틀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곳 천장에도 미러볼이 설치돼 있었고 벽면도 미러볼과 같은 반짝거리는 소재로 마감돼 있었다. 파티룸 안에는 인스타그램 업로드용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었다.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과 우산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 매장은 팝업스토어 전용 매장이 아닌 일반 직영 매장으로 기존 구조는 그대로 두고 디자인만 새롭게 꾸몄다”며 “세븐일레븐은 기존에도 게임 등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적이 있으며 앞으로도 기회를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는 브랜드 팬덤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고 이를 사진으로 남겨 추억하는 MZ세대 트렌드에 특히 주목하는 모습이다.

 

 GS25는 MZ 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를 운영 중이다. 입지적 요건을 앞세워 코카콜라, 커티삭 위스키, 삼성 갤럭시 Z 플립5 등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도어투성수는 2022년 11월 오픈 후 1년간 누적 방문객이 50만명에 달했다.

 

 CU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 오픈한 라면 특화 점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매장은 한쪽 벽에 봉지라면을 가득 진열하고 있으며 즉석 조리기까지 구비했다. 입소문을 타고 최근에는 외국인 고객들도 발걸음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서울 삼청동점에서 ‘검은사막’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미르M’ 등 인기 게임들과 협업한 콘셉트 매장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용의 해를 맞아 ‘드래곤빌리지’ 인기 캐릭터로 외관을 꾸몄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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