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AI 기업 호실적·한국 수출 호조 기대감에 상승할지 ‘주목’

5월 16∼22일 코스피 주체별 순매수 현황. NH투자증권 제공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호실적과 한국 수출 호조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26~27일에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오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주항공청 공식 출범하는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6% 내린 268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0.85% 떨어진 839.41로 장을 종료했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미국채 금리가 미 연방준비위원회(Fed) 위원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으로 반등하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인하에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4.3%에서 4.4%대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엔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지난 22일 9.49% 급등했다. 중국의 전기차 저가 수출 공세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번 주 한국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를 확인하고, 한국 수출 호조 기대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액과 이익, 2분기 매출 예상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며, 보통주 10대 1 액면분할도 발표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관련 산업들의 성장이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이후에도 연준의 통화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지표의 안정적인 흐름이 수개월간 연속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한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성장이 확인되는 기업으로의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는 26~27일에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각각 진행되고, 27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미리 제시된 6대 중점 협력 분야는 ▲인적 교류 ▲기후 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이다. 

 

 27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주항공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우주 산업 육성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다음 달 초 민간 우주발사체 블루웨일의 발사 또한 예정돼 우주산업에 모멘텀이 환기될 이벤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민자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 6월부터 기업공개(IPO) 일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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