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방안,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중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에서 8000가구의 청약이 이뤄진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0일 오후 경기 부천의 LH 신축 매입임대주택과 부천 대장 3기 신도시 건설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주택이 신속히 공급된다는 확신을 주겠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9월에는 3기 신도시 첫 본청약이 인천 계양(1100가구)에서 시작된다. 또 하반기 중 파주 운정3, 수원 당수, 의왕 월암, 의왕 청계2에서도 공공분양 4000가구 청약이 진행된다.
내년에는 3기 신도시 8000가구가 공급된다. 상반기 고양 창릉(1800가구)과 하남 교산(1100가구)에서, 하반기 부천 대장(2000가구)과 남양주 왕숙(3100가구)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고양 장항, 의정부 우정, 김포 고촌2 등에서, 하반기 구리 갈매역세권, 남양주 진접2, 과천 주암 등에서 약 8000가구 규모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내년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6000가구다.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13만8000가구에 대한 공공분양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민간분양은 LH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확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 성남 금토에서 6000가구, 내년 성남 복정1·인천 검단 등에서 2만7000가구 분양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신축 매입임대주택은 올해 안에 5만가구, 내년까지 11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장관은 “신축 매입임대주택에 공사비 연동형 매입가격 책정방식을 도입해 품질 좋은 건설자재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달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다.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시멘트 등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등 공사비 인상 문제로 주택 공급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주택시장 안정은 충분한 공급과 적절한 유동성 관리가 정답"이라며 "내년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 방안을 담고, 수요 부분에서는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건전성 강화 방안으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공급을 꾸준히 해나가면서 적절하게 수요 관리를 하면 시장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