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美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반도체·AI 협력 증진”

최태원 SK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난 자리에서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도 공유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개최하고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함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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