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건설사 지난해 산업재해 2194명... 2년 새 50% 증가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주택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음료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2년 새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3년 시공능력평가 2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사고재해자는 2021년 1458명에서 2022년 1631명, 지난해 2194명으로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29명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68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GS건설(614명), SK에코플랜트(572명), 현대엔지니어링(531명), DL건설 (514명) 등 순이었다.

 

사고재해자 중 사망자는 2021년 39명, 2022년 33명, 2023년 28명, 2024년 상반기 16명이다. 사망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13명), 대우건설(13명), DL이엔씨(10명), ㈜한화(7명) 등의 순이다.

 

박 의원은 “2022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위험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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