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 2024’를 휩쓸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IDEA 2024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한 45개, LG전자는 금상 2개를 포함한 23개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해온 세계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올해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를 심사해 산업 제품, 소비자 기술, 디지털 인터랙션, 패키징 등 20개 부문에서 올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인공지능(AI) 사용자경험(UX)’과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으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갤럭시 AI UX는 갤럭시 AI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소모품 색상에 따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방식을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필터와 같은 소모품을 관리 방법에 따라 회색(반영구), 녹색(재활용), 갈색(일반)으로 디자인했다.
아울러 ‘갤럭시 Z 플립5’는 은상을 수상했고, ‘갤럭시 탭 S9 시리즈‘와 냉장고 식재료를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가 동상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네오(Neo) QLED 8K TV,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등이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은 “제품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AI 등 혁신적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교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를 포함해 총 23개 상을 휩쓸었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LG전자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가 금상에 선정됐다.
LG 컴포트 키트는 기존 제품에 탈·부착이 쉽고 이질감 없는 디자인을 갖췄다. 모서리는 라운딩 처리되어 안전성을 높였다. 이지핸들, 이지볼, 이지행어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순환 경제 구축에 힘을 보탰다.
LG 그램의 초경량·대화면 정체성을 계승하고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자유로움을 더한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도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얇고 구부리기 쉬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강점을 활용해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등 다양하게 변한다.
아울러 4K UHD 해상도에 최대 120형의 초대형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한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가 은상을 받았다.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LG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된 강력한 제습기 ‘LG 휘센 제습기’, LG 클로이 서브봇의 사용 접근성을 높인 UX ‘LG 클로이 UX 2.0’ 등은 동상을 차지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