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로 상승…신규연체율도 올라

서울 용산구의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은행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7월 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공개했다.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7%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5000억원)는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줄었다.

 

7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0%)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2013년1월~2024년7월). 금감원 제공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월말(0.46%)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전년 동월말 대비 0.18%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0.78%)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0.36%)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0.24%)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0.71%)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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