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치매 환자 105만명…보험업계, 특약 상품·프로그램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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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국내 치매 현황 및 극복을 위한 활동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94만명이다. 2018년 이후부터 매년 약 5만명씩 증가 추세를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인구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추정 치매환자 수는 올해 약 105만 명, 2030년에는 142만 명, 2070년에는 334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하고,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아니라, 평소 각 지자체마다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해 치매 조기검진 및 인식개선,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 등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치매는 환자 본인의 삶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에게도 정신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사회 전체가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치매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치매는 조기발견과 지속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한 질병으로, 발빠르게 발견해 관리할수록 진행 속도를 늦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에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수반돼야 한다.

 

국내 보험사 역시 급속한 고령화 및 노인성 치매 발병률 증가세에 주목해 치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은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약(MOU) 체결 및 캠페인 전개, 기부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올 3월 용산구 치매안심센터와 치매 예방 및 관리 사업 활성화를 위한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러한 사전 예방 및 인식개선 활동과 더불어 치매 발병 이후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 상품들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악사손보는 ‘(무)AXA간편종합보험(갱신형)’ 상품 특약을 통해 치매 유형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무)6090Hero종합보험’ 내 특약 사항을 통해 치매로 인한 재가, 시설 급여에 대한 담보를 마련했다. DB손해보험 또한 ‘DB간편한가족사랑간병치매보험’ 내 관련 특약 가입 시 치매 진단비를 보장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치매·간병보험 및 유병자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치매 단계별 보장 및 간병‧생활 자금 지원 ▲보험료 부담 경감 ▲치매예방‧케어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특약 운영 등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 선택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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