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강세는 계속...지갑 없는 사회로 전환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지갑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계속되고 있다.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 등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결제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실물카드를 제외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규모(일평균 1조5000억원)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규모(일평균 1억4000억원)는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전체 이용규모 중에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비중은 52.1%로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2023년 상반기에는 50.2%, 하반기에는 50.8%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 이용금액이 실물카드 이용액을 3분기 연속 넘어섰다. 소비자들이 지갑 대신 모바일 기기 등 간편한 방식을 이용한 결제를 선호하며 ‘지갑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이용 지급 중 비밀번호와 지문인식을 이용하는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은 높은 편의성 등에 힘입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간편지급 서비스 중에서는 핀테크 기업(ICT 업체, 휴대폰제조사)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69.0%로 확대됐다. 카드사 이용 비중은 31.0%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해 일평균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불형 카드는 민간소비 회복세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직불형은 체크카드 위주로 증가세(+3.3%)가 확대됐다. 선불형 카드는 일부 카드사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종료 등으로 감소세(-16.0%)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연말 정산 등 혜택이 있는 체크카드 소비가 늘었고 해외 트래블 카드도 증가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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