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태국과 필리핀에서 수수료 없이 언제든 현지 제휴사의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로밍, USIM·eSIM 사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태국의 Siam Commercial Bank와 제휴해 1만2000대 ATM에서 바트화(THB) 출금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필리핀의 Rizal Commercial Bank Corp와 제휴해 2천대 ATM에서 페소화(PHP) 출금 서비스를 추가했다.
두 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하루에 태국에서는 9만 바트(약 360만원)까지, 필리핀에서는 5만 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 WON뱅킹 환전주머니에 외화를 환전하여 충전해 두었다가 현찰이 필요할 때 ATM에서 꺼내 쓰는 구조이다. 이때 6000원 수준의 출금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충전은 우리은행 WON뱅킹 앱 내 ‘전체-외화/환전-해외ATM출금서비스’에서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출금전용 PIN 번호설정 및 본인 명의 핸드폰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며 “우리은행 고객이 해외 여행 시 현찰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국가로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