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첫 문턱을 넘었다.
서울보증보험은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내년 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실패하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주관사단과 서울보증보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모가를 다소 낮춰 수요예측 흥행에 나선다.
다만, 공모 예정 주식 수가 100% 구주매출인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기업공개(IPO) 역시 신주 모집 없이 698만2160주 전량이 구주매출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93.85%)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 성장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이는 대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만큼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