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해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매출을 1조2000억원대로 전망했다. 내년 이 사업의 매출은 20%가량 늘어날 거라고 관측했다. 첼로스퀘어 가입 고객 수는 3분기 중 3000개나 늘어나 18000개에 이른다.
30일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매출액을 1조2000억원 전후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반기 시황 개선, 아시아발 미주향 물량 증가 및 신규 사업 과정에서의 물동량 확보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이어 "첼로스퀘어는 고객사에게 데이터에 기반을 둔 밸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리텐션율이 높다는 점에서 20% 수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사업은 IT서비스 사업과 함께 삼성SDS의 양대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특히 물류사업 가운데 첼로스퀘어에서 올해 3분기 중 32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전 분기 대비 12% 급증한 수준이다. 가입 고객 수는 1년 새 87% 급증한 1만 7900개사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대비 약 3000개사 늘었다. 오 부사장은 "동남아시아, 멕시코, 중국 등에서 철강, 알루미늄 등 중대형 신규 고객 확보라는 성과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첼로스퀘어 및 클라우드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2528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나 늘어난 규모다.
향후 삼성SDS는 중대형 고객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항공운송 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 부사장은 "산업별로 확보한 대표 고객사의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사례)를 플랫폼화해서 표준기능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향후 계약물류를 강화해 락인 효과 극대화 및 장기간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해상운송의 비중이 높았는데 내년부터 항공운송사업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 협업 중인 항공사들과의 장기계약을 확대하고 (삼성) 관계사 중 항공 물량이 큰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S는 조만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밸류업 공시엔) 주주환원 이외에도 중장기 성장계획이든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든 여러 내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 중"이라면서 "지난주 이사회 내 ESG위원회에 보고했고, 추가로 이사들이 계획을 수립한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