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서울 광진구 능동에 소재한 파이팩토리스튜디오 C동에서 ‘2024 노벰버내추럴 와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내추럴 와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노벰버내추럴에서 주최하고 국내 22개 내추럴와인 수입사와 4개의 국내 논알콜 제조사가 참가한다. 최소 300여 가지 이상의 와인과 20여 가지 이상의 논알콜을 시음할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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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내추럴은 5일 “내추럴의 가치는 다채롭고 순수한 맛과 풍미와 함께, 우리와 함께하고, 지켜야만 하는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일반 와인과는 달리, 내추럴와인은 포도를 재배하는 과정부터 양조하는 과정까지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는 와인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내추럴와인업체들은 포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효모를 사용하여 발효하며, 미량의 산화방지제(아황산염) 외에는 어떤 첨가물을 넣지 않고, 와인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화학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노벰버내추럴이 추구하는 내추럴 와인이란 건강한 효모가 깨끗한 와인을 만들 수 있기에 내추럴와인은 포도를 경작할 때부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혹은 생명역동농법(혹은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사용한다. 내추럴와인을 생산하는 생산자들은 지속가능한 생활을 고민하며 친환경, 재래식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생산이 목적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한다.
벌써 5회차를 맞이하는 노벰버내추럴 & 페스티벌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내추럴와인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노벰버내추럴 측은 “생물다양성은, 이 세상에는 모든 생명체가 가치 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어느 생명체가 멸종하면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자리는 우리가 지키고 생각해야 하는 생물다양성을 다채롭고 자연 있는 그대로의 맛을 담고 있는 내추럴와인을 통해 공감하고 느껴 볼 수 있다.
올해는 시음에 집중할 수 있는 1부와 시음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2부 행사에는 환경, 소리, 미생물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자음악 아티스트 3명이 함께한다.
참여수입사는 골드럭와인, 내추럴프랑스, 노랑방, 레이저스미스와인, 머천트, 모멘텀와인컴퍼니, 몰로몰로, 무디타바겐와인, 부떼이, 알로라, 와인해요, 윈비노, 스티와인즈, 칸노나우, 코리안와인즈, 코지와인, 크란츠, 크로스비, 투플러스, 포도당, ORW, 논알콜, 라크소다, 머곰, 슬로운, 심바약방 등이다.
아티스트는 김대희(Dey Kim), 노디(Noddy Woo), 임용주(Lim Yong Ju)가 참여한다. 김대희는 전자음악가이자 청각예술가로, 인간과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소리로 탐구하며 비인간 존재와의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고 표현한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공연, 전시, 참여형 작품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며, 이를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논의로 확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노디는 베이시스트이자 전자음악가로, 소리에 대한 근원적 탐구를 바탕으로 아날로그 전자악기와 사운드 합성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제한된 시스템 내에서 사운드의 변화와 지속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반응하고, 실시간 변조된 소스를 활용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임용주는 농악과 사물놀이를 공부하였으며, 전통 장단의 구조와 균형미를 바탕으로 사운드 메이킹과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월드뮤직 그룹 ‘공명(Gongmyoung)’의 멤버로서 새로운 악기를 제작하고, 그 소리를 활용해 창작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 작품으로는 무장단, 붕괴, 울릴굉 등이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