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익 44% 증가…B2C·B2B 고른 성장

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44.2% 증가했다. KT 광화문 사옥의 모습. 뉴시스

KT가 올해 3분기 기업-소비자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역량 강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6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2%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조기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매출은 콘텐츠 자회사 등의 영향으로 0.6% 감소한 6조654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하며 3분기 연속 4조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다만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3만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특히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KT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 중심으로 구조개선을 진행하며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그룹사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자체카드 사업 성장,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연속 흥행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kt cloud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증가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달 열린 ‘AICT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MS와의 협력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역량·사업·인력구조 등 다방면에서의 혁신을 추진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어 특화 AI 모델, 한국형 클라우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인력 효율화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기술 전문 자회사 2개를 신설했다. 지난 5일에는 2028년까지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공시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그룹은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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