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이동통신 3사는 내년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LTE 요금 역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전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간담회 종료 후 진행된 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유 장관은 LTE 요금 역전현상과 선택약정 문제 등에 대해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통신 3사 대표들은 데이터당 단가가 5G보다 높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연내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5G 요금제 가격을 내리면서 속도가 더 느린 LTE 요금제가 오히려 더 비싸진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달 개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지적이 제기되자 통신 3사는 개선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가입자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가입자는 해지 전까지 기존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KT가 내년 1분기 내 LTE와 5G의 통합 요금제를 시행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산시스템 개편을 완료하는 대로 통합 요금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 장관과 통신 3사 대표들은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불법 스팸, 인공지능(AI) 등 투자 촉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통신업계가 이제는 국민 만족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