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누적 기부금 2년 연속 1위…삼성전자는 21% 감소

사진은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의 사기(社旗)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이 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기아와 삼성전자는 기부금이 모두 감소해 눈길을 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지정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금액이 공시된 2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1조52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31억원) 대비 614억원(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96조2026억원에서 157조9143억원으로 61조7117억원(64.1%) 증가했으나 기부금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 액수는 현대차·기아가 1552억원으로 최다였다. 현대차·기아는 3분기 누적 2099억원을 기부해 1위를 차지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으나 기부액수는 줄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원), 하나은행(1523억원) 순이었다.

 

1412억원의 기부금으로 4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으로 조사됐다. 최근 반도체 부진 여파에 따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84억원(21.4%) 감소했다. 

 

또 ▲기업은행(529억원) ▲우리은행(476억원) ▲SK하이닉스(410억원) ▲HD현대중공업(391억원) ▲포스코(342억원) ▲LG생활건강(270억원)이 뒤를 이어 톱10에 포함됐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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