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한때 2400 내주고 환율 1429원 치솟아… 정치 불확실성 불가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41.85)보다 13.69포인트(0.56%) 하락한 2428.16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0.94)보다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충격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6일에는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자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을 내주고 코스닥은 연중 신저가를 기록 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였다. 환율은 1440원까지 급등하며 금융시장의 혼란은 커졌다. 

 

경제·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어 정치 리스크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9포인트(.56%) 하락한 2428.1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에 거래를 종료했다.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6일 코스닥은 650선을 내어주며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419.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지만 오전 한 때 1429.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는 7일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으로, 다음 주에도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한국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라는 정치 불확실성에 주간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2.49%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4원대 상승했다”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정치 변수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으로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해 낙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 대외 금융시장 환경은 트럼프 신정부의 정책 리스크가 큰 상황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외국인 수급을 강하게 유입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26조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나 7월 이후 순매도로 돌아섰고 이달 4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음 주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중국의 11월 수출입동향 발표 등을 앞두고 있다. 이는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트럼프 관세에 대응한 선제적인 수출입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수습 과정에서 탄핵안 발의와 의결 과정 등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진은 불가피하나, 계엄령 이상의 심리적 충격 유입은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반영한 코스피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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