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 C&C, AIX사업부 정식 출범…B2B 시장 공략

AIX사업부, 내년 1월 ‘에이닷 비즈’ 클로즈 베타 진행
“다각도 AI 혁신 추진해 AI B2B 선도할 것”

AIX사업부의 AI B2B 서비스 4영역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SKT 제공

 SK텔레콤과 SK C&C가 인공지능(AI)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꾀한다. 내년 1월 두 회사를 시작으로 SK그룹사에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도입하고 외부에도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T는 SK C&C와 진행 중인 ‘엔터프라이즈 AT(AI 전환) 태스크포스(TF)’가 ‘AIX사업부’로 정식 출범하고 AI B2B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6월 발족된 엔터프라이즈 AT TF는 SK그룹 내 산재된 AI 역량을 집결해 AI B2B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5일 조직개편을 통해 공식 사업부가 됐다.

 

 AIX사업부는 그룹의 공통 현안과 그룹사별 사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AT 사례를 발굴해 ▲에이닷 비즈 ▲AI 마켓 인텔리전스 ▲통신 AI ▲제조 AI 등 4가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 1월부터 SKT와 SK C&C 사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에이닷 비즈의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 일정, 회의록·보고서 작성, 시장동향 요약, 지식 검색 등 일상 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능과 ‘에이닷 비즈 프로’ 기능을 제공한다.

 

 에이닷 비즈 프로는 ▲AI 서류 심사 등 채용 과정을 지원하는 ‘HR(인력관리) 에이전트’ ▲보도자료 작성, 부정뉴스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PR(홍보) 에이전트’ ▲법령·판례 검색과 자문을 지원하는 ‘법무 에이전트’ 등 직무별로 특화된 AI 기능이다.

 

 AIX사업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이상의 SK그룹사에 에이닷 비즈를 적용해 일하는 방식 혁신을 도모하고, 향후 외부에도 B2B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X사업부는 AI 마켓 인텔리전스도 준비 중이다. AI 마켓 인텔리전스란 검증된 금융 시장 분석 모델을 AI로 고도화해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유가 등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비스다. 나아가 반도체, 배터리 시장 예측을 돕는 AI 모델로 확장할 방침이다.

 

 통신 영역에서는 T월드 중심의 AI 챗에이전트 적용과 고객센터 업무를 돕는 AI컨택센터(CC) 기반의 B2B 사업을 확대한다. AI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은 지난 10월부터 SKT 고객센터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해 이미 성공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제조 산업 영역의 AI 혁신도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R&D) 과정 중 신규화합물의 AI 물성 예측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 품질 향상, 개발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숙련자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비숙련자에게 표준화된 전문지식을 전이하는 등 다양한 제조 특화 AI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용식 AIX 사업부장(부사장)은 “AI가 B2B 시장의 화두이지만 실질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SK그룹의 AI 역량을 결집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서 AI B2B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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