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中 경기부양책·美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주목

지난 13일 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2.12)보다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마감했다. 뉴시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변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중국경기부양책 세부 내용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해야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10.38포인트(1.52%)오른 693.73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73%, 4.90%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첫번째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지난 9일 코스피 지수가 2.78% 하락했지만, 10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영향은 주로 단기적이었고, 중장기적 주가의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좌우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및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책이 언급되며 화장품·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경기부양정책이 발표될 경우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승세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특히 화장품 업종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 확대 기대감에 더해 중국의 추가부양책이 가세한다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함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2025년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00~2550을 제시했다. 비교적 확실한 수혜가 기대되는 개별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천 업종으로는 통신, 반도체, 음식료,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당주 비중을 유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나 차기 정부에서도 중국 규제를 강화하는 생물보안법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제약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만한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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