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가능성에 정치 테마주 요동…한동훈·이재명주 급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던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태양금속, 대상홀딩스우의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다. 뉴시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 테마주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급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양금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36% 내린 2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일 기록한 3565원 대비로는 31.83% 내린 수치다. 태양금속은 한우삼 태양금속 회장이 한 전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거론됐다. 이밖에 대상홀딩스우(-21.41%), 노을(-3.68%), 덕성우(-13.43%) 등 한 전 대표의 테마주로 최근 급등한 종목들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한 전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에서 사퇴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 여파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테마주로 불린 코이즈(-28.33%), 이스타코(-23.54%), 형지엘리트(-21.31%) 등에는 매도세가 몰렸다. 오리엔트정공은 단기 급등으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며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본격적인 탄핵 정국에 돌입하면서 다시 이전 주가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 테마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테마주도 상승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으로 인해 잠재적 대권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의 테마주로 꼽힌 코오롱모빌리티그룹 29.89%, 뱅크웨어글로벌은 29.93%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회사 대표가 우원식 의장과 경동고 동문이며, 우 의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준석 테마주로 불리는 삼보산업(29.89%), 넥스트아이(29.85%)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홍 대구시장 테마주인 경남스틸(4.42%)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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