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2040년 시장규모가 42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보이는 ‘냉각유’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사가 생산하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가 최근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인 GRC사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은 총 30종의 액침냉각 기술 특허를 보유한 GRC사가 액침냉각설비에 적합한 제품에만 수여하는 것으로, 아직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지표로 평가받는다.
액침냉각기술은 서버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용 윤활유를 통해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전통적인 공랭(空冷) 방식에 비해 냉각 비용을 95%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000억원인 관련 시장규모가 16년 뒤 4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GRC사의 인증을 획득한 곳은 쉘, 토탈에너지스, 캐스트롤 등 글로벌 탑 티어 기업 소수”라고 의미를 전하며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와 실증사업도 진행할 예정”라고 향후 계획을 덧붙였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엑스티어 EVF 브랜드를 런칭해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에 산업차량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