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 등 펀더멘털 우위를 지닌 글로벌 주식과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24일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 전략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용의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SC그룹의 연간 투자테마인 ‘변화의 바람, 투자의 항로 모색’에 부합했으며, “경기 연착륙 전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5년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미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들은 ‘트럼프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어려운 현금 비중은 축소하고, 위험자산에 무게를 둔 기존 투자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주식 내에서는 미국, 인도와 같이 펀더멘털 우위를 지닌 시장 중심으로 접근하고 ▲채권, 금과 대안투자 전략 등 다양한 자산을 함께 활용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채권 내에서는 타 채권 대비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선진시장 하이일드(DM HY)채권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며,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역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려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가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해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최선호 의견을 유지했으며, 여전히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은 인도 주식에 대해서도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한편 SC그룹은 매년 반기별로 글로벌 하우스 뷰를 바탕으로 투자전략 테마를 정하고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내년 7일부터는 전국 5개 주요 도시에서 SC제일은행의 우수 고객들을 초청해 ‘Global Market Outlook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친 밤바니(Sachin Bhambani) SC제일은행 자산관리/브랜치사업부문장(전무)은 “내년에도 포트폴리오 기반 자문 서비스는 물론,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솔루션과 디지털 자산관리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프레임워크인 ‘SC웰쓰셀렉트’를 바탕으로 고객의 재무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