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5조원 돌파” 디지털 창작미디어 산업 급성장 주역은?

-5인 이하 소규모업체 다수 모여 판 키워

2023년 크레에이터 미디어 산업 개황을 나타낸 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유튜브를 통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5인 이하 사업체들이 다수 모여 전체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급성장 중인 국내 디지털 창작자 매체(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을 표현하는 ‘한줄평’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5조원을 가뿐히 넘었고 종사자도 4만명을 돌파했다. 각각 전년(2022년) 대비 28.9%, 19.8% 증가하며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우선 전체 매출은 5조3159억원으로, 전년(2022년 4조1254억원)보다 1조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분야별로는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 2조737억원(30.5%↑), 광고∙마케팅 1조7663억원(12.6%↑), 매니지먼트 7531억원(14.1%↑), 온라인 비디오공유 플랫폼 7229억원(135.3%↑)을 기록했다.

 

2023년 크레에이터 미디어 산업 주요 분야별 종사자 수 및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를 나타낸 그래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관련 사업체도 전년 대비 21.5% 늘어난 1만3514개로 집계된 가운데 종사자는 4만2378명으로 파악됐다. 1년 사이 약 7000명이 증가한 숫자다. 전체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58.7%(약 2만4000명)가 30대 이하 청년인 것이 눈에 띈다.

 

 매출과 사업체, 종사자를 세부적으로 따지면 5억 미만의 매출(전체의 65.4%)을 올리는 5인 미만 사업체(전체의 83.5%)가 다수를 차지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은 3억9000만원. 결론적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다수 모여 전체 파이를 키운 모양새다.

 

2023년 크레에이터 미디어 산업 주요 분야별 매출액 및 업체당 평균 매출액을 나타낸 그래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그 밖에 세부 지표를 보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체는 연평균 58.1편을 생산했고 그 장르는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36.5%), 교육∙강의 등 정보전달(26.6%), 여행 등 취미(22.7%) 순이었다. 유통 플랫폼은 유튜브(68.1%)가 압도적이었고 인스타그램(10.8%)과 네이버TV(7.3%)가 뒤를 따랐다.

 

 최준호 과기부 방송진흥정책관은 “해당 산업이 미디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영세 크리에이터와 사업체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된 것으로, 과기부와 협회는 조사대상기업을 기존 500개에서 1000개로 확대해 정확도를 높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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