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 등에 이르기까지 굴절이상 등으로 저하된 나안시력을 교정해주는 시력교정술의 치료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디옵터 –9 이상의 초고도 근/난시 환자나 지나치게 얇은 각막 혹은 각막 모양이 좋지 않은 이들은 레이저를 활용해 필요한 만큼의 각막을 깎아내는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력교정술을 시행할 시,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각막혼탁, 근시퇴행, 원추각막 등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경우라면 각막을 깎지 않고 눈 속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안내렌즈삽입술(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관계로, 각막 손상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가 적고, 가장 생리적이면서 시기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연세안과 박성배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은 홍채와 각막 중간에 렌즈를 직접 고정하여 이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수술법인 전방렌즈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후방렌즈, 근시와 난시를 함께 교정해야 할 때 사용되는 난시교정용 토릭렌즈 등으로 각각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술은 고도근시에 있어 레이저 시력교정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력의 질이나 고위 수차, 야간 빛 번짐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내에 진행되는 수술인 만큼 수술 후 3~4일간 염증에 주의해야 하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수술 후 합병증의 조기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된다.
또한 숙련된 안과 전문의가 수술 전 정밀검사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모든 부분에 걸쳐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 및 의료기관의 선택도 중요하다.
박성배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은 정확한 사전 검사가 수술 후 부작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술이다”라며 “렌즈가 크면 급성 녹내장이 올 우려가 있고, 반대로 작다면 수정체 마찰로 인한 외상성 백내장이 유발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내렌즈삽입술을 받은 초고도 근시 환자들은 회복 기간이 길고 시력 변동 폭도 큰 편이다”라며 “이러한 미묘한 변화는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가 가장 먼저 포착할 수 있고, 사후 치료 계획 또한 신속하게 수립할 수 있다. 또한 부득이한 이유로 렌즈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와 정확한 시술은 물론 렌즈 제거까지 가능한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