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위생용품 전문기업 깨끗한나라가 다음달 1일부로 최현수 대표가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28일 밝혔다. 최병민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한다고 덧붙였다.
깨끗한나라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김영석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산업경영공학과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 체계 강화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 확립을 목표로 단행된 리더십 전환”이라며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총괄하고, 이사회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알렸다.
신임 최현수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 취임 후 생활용품·제지 양대 사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했다. 아울러 ESG 경영의 내실화,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중장기 비전 수립으로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정립했다.
또한 올 초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국내외 제지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협력과 정책 제언,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펄프·제지산업회의에서는 국내 제지업계를 대표해 한국 제지산업의 현황과 당면 과제를 발표했다.
신임 최 회장은 “창립 60주년은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술과 신뢰, 사람의 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데이터·순환 경제 중심의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게임체인지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위생용품 사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경험과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 B2B 특판사업의 독립 조직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지 사업의 경우 패키징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온라인 플랫폼·풀필먼트 체계로 전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자원순환 기술, 폐플라스틱 에너지화, 탄소포집·수소 생산, 수처리 인프라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리더십 전환은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책임경영의 영역을 확장하는 조치”라며 “기술, 신뢰, 사람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