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반등한 수치로, 5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지난해 4월 발생한 사이버침해 사고 여파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51.3% 급등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1분기 매출액은 4조3923억원, 당기순이익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2.49%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 226.2%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실적은 고객 신뢰 회복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뚜렷한 반등(턴어라운드)을 나타냈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1조1498억원)과 영업이익(116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약 21만명의 휴대전화(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전화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회사 측은 멤버십 개편을 통한 혜택 확대, 요금제 다양화 등 노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AI 사업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 성장 동력인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이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이 높아졌고, 서비스형그래픽처리장치(GPUaaS) 매출이 증가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SK텔레콤은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사업자로서 AI B2B(기업간 거래)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에서는 AI 에이전트 사업과 통신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닷’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 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