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올 상반기 순이익 반토막… 금리급등·일회성 비용 영향

사진=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왼쪽)과 이원별 손익 및 보험본연이익. 한화생명 제공.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한화생명은 기준금리 급상승으로 채권매각 이익이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또 특별상시 전직지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45% 급감한 수치다. 한화손해보험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 감소한 4174억원이다. 

 

 실적 하락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매각 이익 감소도 있지만, 올 1분기 실시한 특별상시 전직지원 위로금 지출도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올 4월, 7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1분기에 희망퇴직 등 퇴사한 인원이 150명에 달해 이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크게 지출됐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 및 저축성 보험의 판매가 확대돼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6조478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장성 수입보험료는 3조5990억원으로 일반보장성 규모 증가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보험회사의 지급 능력을 알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올 상반기 167.7%로 전분기(160%) 대비로는 7.7%포인트 개선됐지만, 지난해 상반기(202.2%) 대비로는 34.3%포인트 줄었다. 

 

 영업의 효율성을 알 수 있는 계약 유지율을 보면, 올 2분기 13회차 유지율은 84.2%, 25회차 유지율은 68.5%를 기록했다. 하지만 13회차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고, 25회차는 0.3% 소폭 늘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86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시그니처 암보험 등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신계약 가치 수익성도 50% 이상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본연이익은 사차익과 비차익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166억원을 기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다소 부진했던 2분기 별도 순이익과 별개로 연결-별도 순이익 차이가 상당(22년 연결 지배순이익 2917억원, 별도 순이익 559억원)했다”라며 “사측은 한화손해보험 실적 개선의 기여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손보가 8월에 발표할 실적과는 약간의 온도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양호한 손해보험 업황 및 한화손보의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은 간접적으로 확인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환경은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를 바탕으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내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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